ADVERTISEMENT

[issue&] 가상 숲 가꾸면 실제 숲 회복 … 상상이 현실되는 ‘세컨포레스트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9면

두나무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에 조성된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에 많은 접속자가 모여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 두나무]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에 조성된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에 많은 접속자가 모여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 두나무]

메타버스서 숲을 가꾸면, 실제 숲 회복으로 이어진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계다.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2ndblock)에 조성된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에는 많은 접속자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두나무와 산림청이 진행하는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우리 숲 바로 가꾸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 캠페인은 참가자가 메타버스 내에서 가상의 숲을 가꾸면, 실제 11월 중 산림청 주관 숲 가꾸기 행사로 이어지는 ‘숲 회복 지원 프로젝트’다. 도심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숲 가꾸기 활동을 메타버스를 통해 쉽게 체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상’의 활동이 ‘현실’로 이어진다는 소식에 캠페인 오픈 직후부터 가상의 숲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두나무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인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참여자는 총 4908명에 달했다.

숲 가꾸기 과정 메타버스서 게임하듯 체험

‘숲 가꾸기’는 흔히 봄에 심은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풀베기, 가지치기, 솎아베기 등 작업을 통해 숲을 보살피는 과정을 말한다. 산림청은 매년 11월 한 달을 숲 가꾸기 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에 입장한 캠페인 참가자들은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직접 움직여 총 4개의 공간을 차례로 방문해 ‘숲 가꾸기’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참여자들이 숲 가꾸기 관련 교육자료를 학습하거나 퀴즈를 풀면 보상으로 스탬프가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세컨포레스트에 조성된 1관은 숲 가꾸기 작업 중 하나인 ‘풀베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구역이다. 2관에서는 ‘가지치기’에 대해 경험할 수 있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다람쥐는 기다렸다는 듯 가지치기에 대해 “산불이 났을 때 마른 가지에 옮겨붙어 수관화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3관은 ‘솎아베기’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솎아베기’는 나무줄기가 굵고 곧게 자라도록 나무 주변 생장이 나쁜 나무를 잘라주는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4관 세컨포레스트 숲 갤러리 홍보관에서는 숲을 보호하기 위한 두나무와 산림청의 활동들을 확인할 수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멸종 위기에 놓여있는 희귀·특산 식물보호기금 조성을 위한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산불은 119가 아닌 산림청에서 진화하는 것이라는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세컨포레스트는 올바른 숲 가꾸기가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나무는 관계자는 “나무심기를 통한 산림 회복도 중요하지만, 침엽수, 낙엽활엽수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재난 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올바로 숲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 공간이지만 실제처럼 ‘쌍방향’ 소통

캠페인에서는 참여자 간 다채로운 상호소통 방식이 돋보였다. 참여자 중 메타버스 공간에 익숙지 않은 참여자를 위해 채팅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는 활동을 함께 하는 등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최초로 화상 채팅 기능을 도입한 세컨블록만의 강점 또한 두드러졌다. 이벤트 진행을 맡은 MC는 직접 영상에 등장해 스포츠 중계를 하듯 참여자들의 댓글과 움직임에 실시간 반응을 보였다.

이번 캠페인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메타버스라는 특징과 가상활동의 현실화라는 점이다. 두나무는 지난 3월에도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내 나무 갖기’ 산림 회복 캠페인을 진행했다. 세컨블록에 심은 가상나무 1만260그루는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실제로 심어 호평을 받았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환경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숲 가꾸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교류의 장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두나무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ESG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