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분당 등 신도시도 숨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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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분당 등 신도시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0.86%)과 강동구(0.78%)의 주간 상승률이 2주 전(강남권 1.95%, 강동구 2.9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건설사에 대한 세무조사.대출 제한 등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읽히자 일단 시장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매도희망자나 매수희망자 모두 일주일 가량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매매의사를 결정하겠다는 반응이 많다"며 "당분간은 '눈치보기'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고 전했다.

5개 신도시도 지난 한주간 1.47% 올라 2주 전의 주간상승률(1.86%)을 밑돌았다. 분당 정자동 스카이공인 한지원 사장은 "워낙 많이 올라 당분간 숨고르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산 소망공인 김진희 사장은 "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시기를 놓친 큰 평수 갈아타기 수요자들이 뒤늦게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세는 일단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평촌 삼보공인 김홍태 사장은 "10월에는 10개의 매도물건 중에서 세 개 정도는 거래가 됐으나 요즘에는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며 "단기간 집값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랑(2.71%).금천(1.79%).강북(1.78%).성동(1.70%).노원구(1.65%) 등 강북권 매매시장의 호가는 여전히 강세다. 노원구 하계동 25시공인 조향숙 사장은 "사고 보자는 급한 매수세는 줄어들었다"며 "시장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호가는 올라 있다"고 전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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