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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녀 피살 유력 용의자 50대 이웃, 살해 혐의로 결국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난 추석 연휴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용의자인 50대 여성 이웃 주민이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이웃 주민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12일 낮 12시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빌라 거실에는 어머니 B씨(40대)가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고 옆에는 흉기가 있었다. B씨의 고교생 딸 C양은 방에서 발견됐으며, 타박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함께 살던 반려견도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B씨 중학생 아들 D군이 어머니와 누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검 결과, 모녀의 주된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확인됐다. 또 모녀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생존한 아들에게서도 이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또 B씨의 귀금속이 사라지는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약 2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25일 부산지방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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