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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우리집] “추워질수록 COPD 증상 심해져, 보온·수분 섭취 신경 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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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인터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기침과 가래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기온이 낮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호흡기 증상도 악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 특히 난치성 호흡기 질환인 COPD 환자의 경우 고통이 더 클 수밖에 없다. COPD 환자가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영동한의원 김남선(사진) 원장에게 COPD 관리법을 들었다.

-COPD 환자가 겨울철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COPD는 또 다른 위협인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COPD 환자의 약 50%는 심장병 합병증을 앓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지고 날씨가 추워지면 심장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발작이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평소보다 더 보온에 신경 쓰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COPD 환자가 피해야 할 운동이 있다고 들었다.
“중증 COPD 환자에겐 수영이 권장되지 않는다. 수압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운동 강도는 약간 숨이 차는 정도가 적절하다. 적당한 강도의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COPD 고위험군은 누구인가.
“흡연자, 고령층, 호흡기 질환자가 고위험군에 속한다. COPD를 유발하는 주원인은 흡연이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다. 집 안 연기나 배기가스, 알레르기에 의한 호흡 습관 등도 장기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미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환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매년 약 23만 명의 COPD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에 따르면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운 40세 이상에서 약 330만명이 COPD 의심 환자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폐 질환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OPD를 비감염성 주요 사망 원인 질환 4위로 꼽았다. 2030년에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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