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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소기업·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 도전과 혁신 지속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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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주철수 이사장 인터뷰

서울신용보증재단 주철수 이사장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종합지원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주철수 이사장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종합지원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금융·경영지원은 물론 재기의 발판까지 마련해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주철수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어떤 곳인가.
“담보력이 부족한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서울시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이다. 1999년 설립된 이래 총 33조원(2022년 10월 말 기준)의 신용보증을 지원했으며, 현재 보증잔액은 31만 개 업체, 10조9155억원에 달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최근 3년간 서울지역 소상공인에게 총 14조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며 자금난 해소와 서민금융 안전망 조성에 힘써왔다. 또 ‘창업기’(창업교육과 현장체험), ‘성장기’(경영개선 컨설팅, 시설개선, 협업사업)를 거쳐 ‘재도전기’(사업정리, 재기지원)에 이르기까지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취임 1년 소감과 그간 행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확신했다. 특히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맞춰 자영업자의 코로나 피해 극복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지난 3월 ‘소기업·소상공인 종합지원 디지털 플랫폼 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중장기 경영전략인 ‘미래비전 2025’를 수립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디지털 기반 고객 중심 업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고객가치부’와 골목상권 활성화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상권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어떤 지원을 펼쳤나.
“금융·경영·재기 총 세 개 부문에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먼저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無이자(1년), 無보증료(5년), 無담보(100% 보증서), 無종이서류를 골자로 한 ‘4無안심금융 지원 특별보증’을 시행해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또 모바일과 홈페이지를 통한 비대면·무방문 채널을 확대하고, 금융회사와 손잡고 2021년 2조2900억원, 올해 10월 말 기준 1조2389억원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지원했다. 경영지원으로는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재단·자치구·상인회·유관기관·교육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학 협의체’를 구성하고, 25개 자치구 상권 유형별 요구사항과 특성을 고려해 지역 밀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는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형 다시서기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재도전 특화 교육부터 사업 초기 운영자금 지원, 밀착 현장방문 사후관리까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지원을 펼쳐 지난해 98명, 올해 500명에게 재도전 기회를 제공했다.”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은 ▶소규모 골목상권 대상지 선정 ▶상권분석을 통한 활성화 계획 수립 ▶상권단위 및 개별업체 지원 ▶사후관리의 단계로 이뤄진다. 공정하게 상권을 선정하기 위해 공개모집 또는 지역협의체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상권 범위·배후지 특성 분석 등을 통해 상권의 장점과 문제점을 파악해 활성화 방향을 설정한다. 상권단위 지원은 휴게 공간·편의시설 구축과 같은 ‘환경 개선’, 조형물·포토존 등 공간연출 위주의 ‘인프라 지원’, 스토리 발굴·상권지도 제작·프로모션 등 ‘마케팅 지원’으로 이뤄진다. 개별업체 단위로는 세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홍보 분야 등 상인 수요 맞춤 교육과 컨설팅, 노후시설 개선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년도 지원 상권에 대한 ‘협업화, 동행프로젝트, 멘토링’ 등 사후관리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골목상권 브랜드화를 발판으로 ‘서울시 로컬브랜드 촉진상권 육성사업’ 수행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최근 로컬브랜드 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슬세권’(슬리퍼 신고 각종 여가·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과 같은 ‘하이퍼로컬(Hyper-local)’ 트렌드가 형성됐다. 이에 발맞춘 서울시의 ‘로컬브랜드 촉진상권 육성사업’은 서울시 골목상권을 로컬 콘텐트와 연계해 머물고 싶은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재단은 총 5개 상권(구로구 오류버들, 마포구 합정, 서초구 양재, 영등포구 선유, 중구 장충)을 대상으로 첫걸음을 떼는 1년 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디지털 플랫폼 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 먼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보증지원부터 경영지원까지 무방문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개발을 시작했는데 내년 초 테스트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의 디지털 전환 역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사소한 고민부터 중요한 결단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소기업·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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