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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2022년 왕중왕전 우승…역대 가장 많은 63억 챙겨

중앙일보

입력

ATP투어 최종전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조코비치. 신화통신=연합뉴스

ATP투어 최종전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조코비치. 신화통신=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수퍼스타 노박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2-0(7-5, 6-3)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대회 5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은 474만300 달러(약 63억6000만원). 남녀 테니스 사상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세이도 파이널스에서 애슐리 바티(은퇴·호주)가 받았던 442만 달러(당시 약 51억원)였다. 조코비치는 루드와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낸 단식 선수 8명, 복식 8개 조만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4강 토너먼트를 거쳐 챔피언을 정하는 시즌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조코비치는 또 ATP 파이널스 단식에서 2008년과 2012∼15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로 우승하는 기쁨도 누렸다. 라이벌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공동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더 기쁘고, 의미도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7년생으로 올해 만 35세인 조코비치는 이 대회 최고령 단식 챔피언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1년 우승한 페더러의 만 30세 3개월이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을 포함한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 21회 우승한 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위 라파엘 나달(22회)에 이어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2위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2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위로 오를 전망이다. 루드는 3위가 예상된다. 올해 연말 1위는 이미 19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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