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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채식주의자 야스민의 설명 "생선은 먹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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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야스민 베다르트.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야스민 베다르트.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26·미국)가 어깨 부상을 딛고 건강함을 증명했다.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8연승(승점 23)과 함께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20연승을 이어갔다.

수훈갑은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이었다. 야스민은 경기 내내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 공격성공률이 47.37%로 좋았고, 블로킹은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4개나 잡았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야스민은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선 결장했다. 지난 시즌부터 쭉 있었던 통증이라 심각하진 않았지만, 현대건설은 몸 상태를 관리해주기로 했다. 한 경기를 쉬고 돌아온 야스민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 휴식기가 길어서인지 경기 중 공격 리듬이 맞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야스민은 경기 뒤 "이겨서 정말 기쁘다. 위기 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강하게 밀어붙여 승리해서 좋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생각하기엔 75~85%인 것 같다. 코트 내에서 감각을 되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심리적인 게 더 큰 부분인데 코칭스태프가 도와주셔서 회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야스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야스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야스민은 "관중석에서 보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고 웃으며 "그래도 내가 없는 상황에서 팀이 승리하는 모습을 봐서 좋았다.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즌 초반은 2강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8승 무패로 1위, 흥국생명이 6승 1패로 2위다. 두 팀은 25일 격돌한다. 야스민은 "흥국생명의 몇몇 경기를 봤다. 주로 비디오 미팅 할 때 집중해서 본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인데, 1라운드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가 흥국생명전이라 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스민은 채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정확하게 "페스코 베지테리언(페스카테리언)"이라고 말했다. 페스카테리언은 육류는 섭취하지 않지만, 어패류(생선과 해산물), 유제품 등은 먹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한국에선 이효리가 대표적이며, 대한항공에서 뛴 밋차 가스파리니도 페스카테리언이었다.

야스민은 "채식이 기본이지만 생선구이와 계란을 먹는다. 프로틴 파우더로도 보충한다. 전략적인 영양성분 섭취를 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20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몸을 날려 수비를 하는 현대건설 야스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20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몸을 날려 수비를 하는 현대건설 야스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그는 "휴식일에는 멕시칸 음식 같이 먹고 싶은 걸 찾아가기도 한다. (숙소 내)조리장도 식사를 따로 준비해주셔서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묻자 "김밥, 떡볶이, 비빔밥, 꽈배기, 호떡을 좋아한다. 식단 조절을 하기 때문에 그것만 먹는 건 아니다. 당분이 당길 때, 냉동 호떡을 사 먹기도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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