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도 붕괴…2012년 이후 처음

중앙일보

입력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절벽으로 매매수급지수가 70선이 무너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해 70선을 밑돌았다. 2012년 8월 첫 주(67.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말을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며 주택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계약 신고 건수는 488건에 그쳤다. 10월 매매 계약분에 대한 신고 마감 기간이 2주 남은 것을 고려해도, 10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5대 권역의 경우 지난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은평ㆍ마포ㆍ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는 65.4로 가장 낮았다. 노원ㆍ도봉ㆍ강북구 등의 동북권(65.6), 용산ㆍ종로ㆍ중구가 포함된 도심권(67.3)도 70선을 밑돌았다.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가 있는 동남권(77.4), 양천ㆍ영등포ㆍ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78.4)도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지난주 대부분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경기ㆍ인천지역도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주 74.1에서 이번 주 72.8로, 인천은 73.9에서 72.1로 지수가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73.0→71.6으로 낮아져,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도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이 더 많아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 주 78.4로, 80선이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0.6을 기록해 2019년 3월 셋째 주(70.6)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