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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동인구, 매출 증가… 부활 날갯짓하는‘명동’

중앙일보

입력

명동 상권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실률이 감소하고 상권 매출액이 회복되고 있다. 사진은 평일 낮 명동 거리. 부동산인포

명동 상권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실률이 감소하고 상권 매출액이 회복되고 있다. 사진은 평일 낮 명동 거리. 부동산인포

코로나19로 긴 침체기를 겪었던 명동 상권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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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기준 명동의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 모두 공실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36.9%로 1년 전 43.4%보다 6.4%P, 중대형 상가는 43.0%로 1년 전 47.2%보다 4.2%P 감소했다. 여전히 서울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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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과 유동인구도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명동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11만5441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월(12만9862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8월(8만2386명)보다는 1.4배 많다. 국내 입국 시 의무사항이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폐지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늘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 방문객은 33만76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900명)의 약 3.8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시장분석 및 컨설팅 회사인 나이스지니데이타에 따르면 명동 상권 전 업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05억원) 대비 38.0% 증가한 28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9월 매출이 포함되지 않은 7~8월 매출로도 이미 전년도 3개월치 매출을 넘어 선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명동 숙박업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을 보면 8월 기준 서울 중구 명동의 호텔·콘도 월평균 매출액은 2280만원으로 7월(1237만원) 대비 84.3% 증가했고, 매출 건수도 439건으로 7월(242건) 대비 81.4% 늘었다.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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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명동 지역에 신규 호텔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호텔은 한 건물 내에 2개 브랜드 호텔이 들어서는 듀얼 호텔이다. 각각 200개와 205개의 객실과 미팅시설, 실내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KT에스테이트가 옛 KT서울중앙지사 빌딩을 개발한 곳으로, 유명 와인레스토랑인 사브서울의 3호점을 비롯해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명동의 침체가 길어졌지만, 점차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며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많이 증가하면서 리테일, 숙박 시설 등도 활성화 돼 관광특구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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