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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강도높은 운동중…육체 고통으로 정신 고통 잊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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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간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출간하며, 최근 심경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16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책 머리말에 비장함과 결기가 느껴졌다’는 물음에 “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이 책을 썼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책을 쓰는 동안 법 고전 저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며 “비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믿으며 견딘다”고 했다.

진행자가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조국을 제거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조 전 장관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당장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그다음에 이 험난한 시간에 우산을 같이 씌워주었던 사람들. 친구들. 벗들. 그리고 음양의 성원을 보내주었던 시민들. 그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강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한다고 했다. 그는 “2019년, 2020년 시점에는 온 가족이 수사를 받고 기소가 된 상황이라 건강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며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일부러 꾸준히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지금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그는 “육체적 고통이 있으면, 정신적인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그것을 통해 몸이 건강해진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헬스장 턱걸이 인증 사진을 올렸다 삭제했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헬스장 턱걸이 인증 사진을 올렸다 삭제했다.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7월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 친구들이 “턱걸이 실제 7~10개 하느냐”며 인증을 요청하자 과거 찍어놓은 동영상을 친구 공개로 올렸다가 삭제했다. 하지만 이는 삽시간에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다.

조 전 장관은 “누군가가 이를 잽싸게 제보했고 언론사와 국민의힘 쪽 인사들이 온갖 트집을 잡는다”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려운 시간, 나는 운동으로 이겨내고자 한다. 트집 잡는 입놀림에 바쁜 자들은 그럴 시간에 턱걸이 운동이나 해라”고 일갈했다.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 전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현재 회복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지병이 있는데 허리 디스크 척추에 큰 문제가 발생해 형집행정지가 됐다”며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두 번의 수술을 해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조 전 장관이 직접 선택한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등 15권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그 사상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지난 9일 출간해 예스24 베스트셀러 7위로 데뷔한 이책은 11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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