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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건희 여사 폼나는 사진 있지만…尹대통령은 안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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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아세안에서 윤 대통령은 안 보이고 김여사만 언론에 보였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14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내외의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일정중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폼나게 사진 찍었지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배우자 공식 행사는 참석하지 않고 환자집을 방문했다”며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하고 재클린 케네디처럼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폼나게 바이든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폼나게 사진을 찍었다”면서도 “옥에 티”라고 주장했다.

‘비공개 일정’이라는 김 여사의 행보가 ‘행사 후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로부터 사진들이 공개됐다. 이같은 모습이 언론의 조명을 받아 국민들 관심이 김 여사에게 쏠린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동남아 순방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이틀 연속 참석하지 않고 별도 일정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인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대신 환아의 집을 찾았다고 밝히며 몇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정상들 배우자의 공식 행사가 있는데 거기는 가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김 여사는 공식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혼자 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만찬에 캄보디아 전통 의상 차림으로 참석했다.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흰 원피스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곧이어 만찬장에 도착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환담을 하였고,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왼쪽 팔에 팔짱을 끼고 웃으며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해당 사진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요즘 신세대이고 제가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니까 오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클린 이후 민소매를 입은 영부인이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는 폼나는 사진은 있지만 폼나는 사표는 없다”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나게’ 발언을 비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를 던지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상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과민한 주목 자중 필요”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한 일련의 야권발 비판에 대해 이상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해 과민한 주목을 하는 것은 자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스토커처럼 하는 것 또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지는 건 공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옷차림이 어떻다고 누구와 비슷하다는 둥 하는 것은 견강부회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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