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의 돼지농장을 폐쇄하면서 폐기물 처리도 하지 않고 땅속에 불법매립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1일 JTBC는 경찰이 땅을 파헤친 결과 2000톤의 폐기물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농장주가 자신의 집 근처의 땅속에 돼지 분뇨 수십톤을 묻은 것도 밝혀졌다.
농장주 강모씨는 2020년 돼지농장 폐업 직후 이를 땅속에 파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굴착 조사를 통해 농장 땅 속에서 약 2000톤의 폐기물을, 강씨의 집 근처 땅속에서 분뇨가 섞인 흙 20톤을 확인했다.
폐기물이 나온 두 지점 사이의 거리는 약 800m다. 두 곳 모두 지하수보전지구 2등급 근처이다.
경찰은 농장주 강씨 등 3명을 폐기물 불법매립 혐의로 곧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제주 경찰은 유사한 범죄 사례가 더 있는지 기획 수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