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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2023년 라인업 공개... 클래식 스타 & 익숙한 명곡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거장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뇨프. 사진 서울시향

러시아 거장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뇨프. 사진 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10일 2023 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공개했다.
연주진과 곡목은 ‘클래식 스타와의 만남’, ‘익숙한 명곡’이란 주제로 압축할 수 있다. 내년 서울시향의 지휘대는 올해보다 풍성해진다.
러시아 거장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첫 호흡을 맞춘다. 피츠버그 심포니 음악감독 만프레트 호네크도 2019년에 이어 내한한다.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리사 바티아쉬빌리・다니엘 로자코비치・조슈아 벨,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 등 현재를 구가하는 클래식 스타들도 서울시향과 함께한다.

서울시향 내년 시즌 프로그램, 지휘자 협연자 공개 #플레트뇨프 등 지휘자, 바티아쉬빌리·에마르 등 협연자 #최하영, 김봄소리, 선우예권 등 K클래식 스타들도 협연 #차기 시향 음악감독 판 즈베던도 하반기부터 지휘 시작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쉬빌리.  사진 서울시향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쉬빌리. 사진 서울시향

K클래식 주역들의 협연도 관심 거리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최하영이 서울시향과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도이치그라모폰과 전속 계약하며 솔로음반을 발매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서울시향과 첫 협연을 앞두고 있다.
올해 2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으로 서울시향과 데뷔한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은 내년 5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한국인 최초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플레트뇨프의 개성적인 판본으로 연주한다.

첼리스트 최하영.   사진 서울시향

첼리스트 최하영. 사진 서울시향

2022년 임기가 끝나는 오스모 벤스케는 내년 3월까지 시벨리우스 작품을 지휘하며 임기 중 시작했던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이어나간다.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시벨리우스 가곡을 선보이고 교향곡 7번, 6번, 2번을 지휘한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경우 리사 바티아쉬빌리가 일반적인 1905년 개정판을 협연하고 1주일 뒤 엘리나 베헬레가 1903/1904년 초판본을 연주해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하반기에는 현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이자 2024년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를 시작하는 야프 판 즈베던이 7월, 11월, 12월에 걸쳐 서울시향과 네 차례 호흡을 맞추며 새 시작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2024년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를 시작하는 야프 판 즈베던. 사진 서울시향

2024년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를 시작하는 야프 판 즈베던. 사진 서울시향

판 즈베던은 베토벤 교향곡 7번과 9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과 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 잘 알려진 작품으로 서울시향 관객 앞에 선다. 2024년부터의 라인업과 프로그램은 음악감독 판 즈베던이 본격적으로 주도할 예정이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새로운 클래식 음악 팬 유입을 위해 익숙하고 기본이 되는 곡들을 다수 포함시켰다. 코로나19로 소편성 위주로 진행됐던 공연들을 과감히 대편성으로 재편해 풍성한 관현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서울시민들께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내년에도 1만원 티켓 좌석을 모든 공연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태형 객원기자・음악칼럼니스트 ryu.tae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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