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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통 분담하라” 지적…보험업계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검토”

중앙일보

입력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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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경제난에 따른 고통 분담을 하라는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내릴 필요가 있단 정치권의 지적에 인하 폭과 시기를 논의 중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최근 물가가 오르고 고금리로 서민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보험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인하 여력이 다소 있어서 각 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해 가입자가 2000만명 수준이고, 소비자물가지수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민생에 부담되지 않도록 손해보험업계가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료의 조정 폭은 손해율과 실적 등을 고려해 통상 2~3개월 정도 뒤에 결정된다. 지난 1~9월 기준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2%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80% 미만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본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침수 사고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실적은 현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좋은 편이라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사가 먼저 인하 폭을 결정해 발표하면 다른 보험사도 가격 경쟁 때문에 따라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져 차량 운행량과 사고가 줄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을 반영해 지난 4월에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렸다. 손보업계의 실적 악화로 2020년 1월 약 3% 올린 뒤 손해율이 개선되자 연달아 보험료를 낮추고 있다.

금융당국도 자동차 보험료 경감을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추이를 점검해 보험사가 실적에 부합하게 보험료를 조정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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