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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정상회담…尹대통령 "北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 공유"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일 대통령이 한국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함께 웃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일 대통령이 한국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함께 웃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독일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 정상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독 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위한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연초부터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말하건대, 이러한 긴장은 수용할 수 없다. 오로지 평양 (김정은) 정권이 사태에 단독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여러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배했고 국제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으며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와 대화 호응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양자 및 글로벌 현안의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독 관계는 내년에 14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양국 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 양국은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이다. 양국 간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독 경제 협력은 수소, 디지털 심화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시작하면서 "지난 주말에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또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깊은 아픔과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이 자리를 빌려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고 독일 국민의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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