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나흘 앞…“경제 걱정에 공화당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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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링컨에 사는 다나 지아나시(68·여)는 오는 8일 연방 하원과 상원(3분의 1) 의원을 선출하는 중간선거에서 사전투표를 통해 처음으로 공화당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인플레이션과 남부 국경의 보안 문제였다고 했다.

코네티컷 주 다리엔 주민인 루스 앤 램지(76·여)는 부동층이지만, 경제 걱정 때문에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 문제에선 민주당을 추종하지만, 경제 분야에선 공화당을 더 신뢰한다”고 했다.

중간선거를 1주일 앞두고 미국 교외에 거주하는 백인 여성 계층의 표심이 공화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교외에 사는 백인 여성 유권자는 전체의 약 20%로, 2018년 선거에선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이었다.

WSJ는 지난주(10월 22~26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몇달 새 표심이 반전됐다고 전했다. 전체 응답자 중 공화당 지지 비율은 46%, 민주당은 44%였다. 이는 지난 8월 조사(공화당 44%, 민주당 47%)와 상반된다.

특히 교외 지역 백인 여성의 변심이 결정적이었다. 이유는 경제다. 이들은 지금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냐는 질문에 7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8월(62%)보다 더 부정적이다.

백인 여성 유권자의 달라진 표심은 석 달 전 뜨거운 이슈였던 낙태권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계층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8%에 그쳤으며, “나라가 잘못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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