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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금리 5.15%, 10년 2개월 만에 최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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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호 01면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여 만에 연 5%를 넘어섰다. 정기예금 금리도 10년 만에 연 3%를 돌파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8월보다 0.39%포인트 오른 5.15%다. 2012년 7월(5.2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79%로 전달보다 0.44%포인트 올랐다. 2012년 5월(4.85%)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62%로 전달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전달(75.5)보다 0.5%포인트 늘어난 76%다. 2014년 3월(78.6%)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변동금리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고정금리인 보금자리 정책 모기지 주담대 대출 취급이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9월 저축성 수신 금리는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3.38%다. 2012년 7월(3.43%)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특히 정기예금(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0.44%포인트 오른 3.35%로 2013년 1월(3%) 이후 9년 8개월 만에 3%를 돌파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성 수신 금리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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