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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입을 날이 없네…때이른 추위에 패딩·코트만 불티

중앙일보

입력

뉴발란스의 액티브 숏 구스 재킷. 사진 이랜드

뉴발란스의 액티브 숏 구스 재킷. 사진 이랜드

때 이른 초겨울 날씨에 10월부터 패딩, 코트 등 겨울옷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트렌치코트가 인기를 끌 시기지만, 올해는 보온성이 뛰어난 다운패딩 등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델라라나, 일라일의 지난 1~23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가 높은 패딩, 코트 등 겨울옷이 예년보다 2~3주 빠르게 판매돼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의 핫키워드에는 ‘재킷’ ‘겨울아우터’ ‘코트’ ‘부츠’가 급상승했다. 여성 카테고리 내 인기 제품 순위 상위권은 모두 패딩, 재킷, 코트 등 겨울옷이 차지했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가 판매 중인 재킷.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보브가 판매 중인 재킷.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보브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트렌치코트, 경량 패딩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추위를 대비하는 고객이 많아 다운패딩, 구스다운 코트, 무스탕 등 한겨울용 외투 판매가 늘었다. 니트웨어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일라일에서는 겨울철 대표 소재인 캐시미어와 울 등을 활용한 외투가 잘 팔렸다.

최근 전국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등 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시작되자 겨울옷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패션브랜드 뉴발란스, 스파오 등의 겨울 상품 매출도 상승세다. 뉴발란스의 ‘액티브 숏 구스 다운’ ‘액티브 라이트 경량 다운재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올랐다.

스파오는 이달까지 아우터 카테고리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빨라진 추위에 많은 고객이 겨울 아우터를 미리 장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라퍼지스토어의 홀로 파이버 바시티 패딩. 사진 무신사

라퍼지스토어의 홀로 파이버 바시티 패딩. 사진 무신사

2030대 젊은 층이 주로 찾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최근 겨울옷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 12~25일 전체 아우터 거래액은 직전 2주 대비 63%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패딩·헤비아우터 거래액은 231% 급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롱코트와 짧은 기장으로 활동성을 강조한 다운패딩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경량 패딩, 누빔자켓의 검색량이 직전 2주 대비 각각 153%, 125% 급증했다.

이마트에서는 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진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보온성이 좋은 플리스 소재 의류와 겨울 내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2% 증가했다. 이마트는 기존에 10월 중순부터 판매했던 핫팩도 이달 초부터 판매를 앞당겨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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