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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매체, 안중근 의사 업적 집중 조명 “반일 투쟁의지 고무”

중앙일보

입력

동평양 야외촬영장에서 예술영화 "안중근 이등박문을 쓰다"의 촬영사업을 지도하는 김정일

동평양 야외촬영장에서 예술영화 "안중근 이등박문을 쓰다"의 촬영사업을 지도하는 김정일

안중근 의사 의거 113주년을 맞아 북한 선전매체들이 안 의사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대외선전매체 ‘류경’은 26일 ‘열혈애국청년 안중근 열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의 애국정신과 불굴의 기개는 일제 침략자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었으며 우리 인민들의 애국심과 반일 투쟁 의지를 고무하는데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중근의 이토 처단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일제의 조선 침략을 반대하고 국권을 회복하려는 조선 민족의 굳센 의지와 신념을 만천하에 과시하며 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한 정의의 애국투쟁이었다”고 했다.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안중근 열사의 의거가 단행된 때로부터, 일제의 식민지 통치가 끝장난 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르고 시대도 변했지만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죄악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엄연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이 갈수록 더욱 굳세여 지는 것이 일제의 과거 범죄를 끝까지 결산하고야 말 우리 민족의 철석같은 의지”라고 역설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28년 ‘안중근,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을 쏘다’라는 혁명연극을 직접 만들어 공연했다고 선전하는 등 안 의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1979년 이 연극을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었는데, 제작 과정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관여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해 사살했으며, 이후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3월 26일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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