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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아님 미사일?…제주 밤하늘에 쏟아진 빛기둥 정체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저녁 제주 밤하늘에 반짝이는 빛기둥 수십 개가 쏟아지듯 나타났다. 이 빛기둥의 정체는 어선의 불빛이 밤하늘 구름에 반사되면서 생겨난 현상이었다.

제주소방본부에는 이날 저녁 밤하늘에서 빛기둥을 봤다는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빛기둥은 제주시 연동과 외도동, 조천읍, 애월읍을 비롯해 서귀포시 효돈동과 대정읍 등 제주 전지역에 걸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월 등 이 같은 빛기둥은 올해에만 2~3차례가량 제주 하늘에 나타났다.

트위터 계정 @gdgdgdbgbgbg 캡처

트위터 계정 @gdgdgdbgbgbg 캡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이 빛기둥을 봤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지금 하늘에 이상한 게 떠 있는데 이게 뭐냐” “너무 예쁜데 뭔지 궁금하다” “지금 제주 밤하늘 신기한 광경”이라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운석이 떨어지는 것이냐” “미사일 아니냐”고 반응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 불빛이 조업을 위해 바다에 떠 있는 어선들의 불빛이 밤하늘 구름에 반사돼 보이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어두운 야간에 조업하는 어선들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일반적으로 집어등을 켜 둔다. 수평선에 떠 있는 어선들이 밝힌 이 불빛이 상층운 속 얼음 입자에 반사되고 그 빛들이 모여 빛기둥처럼 보이는 것이다.

4~5㎞ 높이에 떠 있는 구름에 반사되는 이 빛은 중산간 지역에서까지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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