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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전 결승골 터뜨린 이강인, 라리가 11라운드 베스트11 선정

중앙일보

입력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이강인(오른쪽). EPA=연합뉴스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이강인(오른쪽). EPA=연합뉴스

친정팀을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골든 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혔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2022~23시즌 11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마요르카는 지난 23일 열린 리그 11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1-1로 맞선 후반 38분 역전골을 책임졌다. 상대 골 지역 왼쪽에서 다니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여유 넘치는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수 두 명을 차례로 제친 뒤,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8경기 만에 터진 리그 2호 골(3어시스트)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대신 두 손을 들어 올린 뒤, 손을 모으고 관중석을 바라봤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친정팀이다. 10세 때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고, 이후 10년간 몸담으며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는 지난해 8월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이날 득점은 내가 축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드는 순간이었다"며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발렌시아는 내게 모든 것을 준 팀. 내가 발렌시아에서 시작해 자랐기 때문에 그 팀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전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득점 장면은 현재 "마요르카와 함께 메스타야로 돌아간 이강인이 빛났다"는 글과 함께 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 중이다. 이강인과 함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르히오 레온(레알 바야돌리드),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다. 미드필더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곤살로 멜레로(알메리아), 나빌 페키르(레알 베티스)가 뽑혔고, 수비진에는 다비드 로페스(지로나), 플로리앙 르죈(라요 바예카노), 곤살로 베르두(엘체)가 포함됐다. 골키퍼는 헤로니모 룰리(비야레알)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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