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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고 신동아, 은마보다 비싼 까닭 [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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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면 으레 압구정동 현대·한양아파트와 서초동 삼풍아파트,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를 꼽는다.”

1994년 10월 21일자 중앙일보 35면 기사의 한 문장입니다. 만약 ‘부알못’(부동산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반문할 수 있을 겁니다. 강북권(서울 용산구) 아파트라는 이유에서겠죠.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서빙고동은 동부이촌동과 붙어 있는, 강북권의 몇 안 되는 부촌으로 손꼽힙니다. 그 중심에 신동아아파트가 있습니다.

신동아아파트는 서빙고동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1980년대 초 여의도 63빌딩을 건설 중이던 신동아그룹이 반포대교 북단의 공영레미콘공장 부지 3만3000평에 지은 대규모 아파트로, 84년 준공됐습니다. 13층 높이 15개 동, 1326가구 규모로 용산구에 있는 아파트 중 덩치가 가장 큽니다. 평수도 대형 위주인 전용면적 95~210㎡(옛 31~69평형)로 구성됐습니다. 신동아는 분양 당시에도 인기가 매우 높았습니다. 83~84년 네 차례에 걸쳐 분양했는데, 당시 분양가는 전용면적 95㎡(31평)가 3317만원, 140㎡(46평) 6247만원, 166㎡(55평) 7396만원, 210㎡(69평)가 9314만원이었습니다. 3.3㎡당 100만~130만원대인 셈입니다.

인기 요인은 뛰어난 입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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