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음주운전 김민석 검찰 송치… 2026 올림픽도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 연합뉴스

지난 7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 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3·성남시청)이 검찰에 넘겨졌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민석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민석은 지난 7월 22일 진천선수촌 내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선수촌 인근 식당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민석이 동료 선수 3명과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김민석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준으로 추정했다.

김민석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은메달·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1500m 동)을 획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8월 음주 사건과 관련해 김민석에게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를 적용해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역시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성남시청)은 같은 이유로 선수 자격정지 1년,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차량에 함께 탑승한 정선교(스포츠토토)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각각 선수 자격정지 6개월, 선수 자격정지 2개월의 경징계를 받았다.

김민석은 2024년 2월부터 선수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형사처벌로 이어질 경우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관련 행위로 도로교통법 제148조 2의 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500만원 미만 벌금형 선고 이후 2년이 지나지 않으면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면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진다. 김민석이 형사처벌을 받는다면 올림픽 출전은 자연스럽게 불가능해진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