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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 이끈 캡틴 이청용, K리그1 MVP…감독상 홍명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시즌 K리그1 MVP를 수상한 울산 현대 주장 이청용. 뉴스1

2022시즌 K리그1 MVP를 수상한 울산 현대 주장 이청용. 뉴스1

울산 현대를 17년 만에 우승을 이끈 이청용(34)이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청용은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로 데뷔 16년 만에 생애 첫 K리그 MVP 수상이다. 이청용은 시즌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1996년 김현석, 2005년 이천수, 2013년 김신욱, 2019년 김보경에 이어 5번째 시즌 MVP를 배출했다.

이청용은 감독으로부터 6표, 주장으로부터 6표, 미디어로부터 59표를 받아 환산점수 50.34를 받았다. 19.40점을 받은 2위 신진호(포항 스틸러스)에 크게 앞섰다.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후보선정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린 뒤, 각 구단 감독(30%·이하 합산 비중),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했다.

울산 우승 한을 푼 홍명보 감독. 2022시즌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뉴스1

울산 우승 한을 푼 홍명보 감독. 2022시즌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뉴스1

1988년생으로 만 34세인 이청용은 2015년 이동국(만 36세), 2008년 이운재(만 35세), 2014년 이동국(만 35세·이상 당시 기준)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은 나이에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올 시즌 3골 2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은 주장으로 활약하며 울산이 우승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청용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MVP를 받아서 이번 시즌이 더 특별하다. 지금 내 플레이에 많은 박수와 응원 주시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 그런 점에서 성공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오래 선수 생활을 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17년 만에 우승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더 자신 있는 모습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또 "우리 팀엔 엄원상, 바코, 레오나르도, 조현우 등 MVP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가 많다. MVP에는 나보다 엄원상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 선수단. 뉴스1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 선수단. 뉴스1

감독상은 울산 사령탑 부임 두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든 홍명보(53)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울산은 3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뒤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최다 득점(57득점), 최소 실점(33실점)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감독으로부터 10표, 주장으로부터 10표, 미디어로부터 87표 등 합산 점수 80.00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위는 10.86점의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수상 후 "축구 인생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감독상은 처음"이라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영플레이어상은 강원FC 양현준(20)이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 국적의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양현준은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합산 점수 86.55점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6.03점을 받은 2위 고영준(포항)을 크게 앞섰다. 윙어 양현준은 지난해 부상정보고 졸업 후 강원 B팀 소속으로 4부리그에서 뛰었다. 최용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강원 주전으로 올라선 그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렸다.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는 '거미손' 조현우(울산)가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는 6시즌 연속으로 선정되는 꾸준함을 보였다. 수비수에는 김진수, 김영권(울산), 박진섭(전북), 김태환(울산)이 뽑혔다. 미드필더는 김대원(강원), 세징야(대구), 신진호(포항), 이청용이 뽑혔다.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는 최고의 공격수에 선정됐다.

◇2022 K리그1 대상 수상자
MVP= 이청용(울산)
감독상= 홍명보(울산)
영플레이어상=양현준(강원)
베스트11
공격수= 주민규(제주), 조규성(전북)
미드필더= 김대원(강원), 신진호(포항), 세징야(대구), 이청용
수비수= 김진수, 박진섭(이상 전북),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골키퍼= 조현우(울산)
득점왕= 조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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