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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는 아수라판…검사 출신이 정치하려면 곤조 빼야”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사 출신 정치인들을 향해 “곤조를 빼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증거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사법절차처럼 선악 구분의 세계가 아니고 선악이 공존하는 아수라판”이라며 “검사 출신 정치인들이 대성을 못 하는 이유도 바로 그 곤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사들에게는 이른바 곤조라는 게 있다”며 “일본 말인데 우리말로 하면 근성(根性)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곤조가 없는 검사는 유능한 검사가 될 수도 없고 검사답지 않다고도 한다”며 “특수부·강력부 출신 검사들이 바로 그런 타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곤조 있는 검사는 한번 물면 놓지 않고 한번 당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되갚아 준다”며 “제가 검사 11년을 하다가 정치판에 들어왔을 때 검사물인 곤조를 빼는 데 8년가량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3선 의원이 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정치인이 됐다”며 “정치를 하려면 검사의 곤조를 빼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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