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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8억 썼다면 항의할 수 있었겠나…민주당은 자신있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이 지난 19일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큰소리 내면서 항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을 향해서는 “지금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정치깡패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은 20일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검찰을 겨냥해 “전형적인 조작수사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며 “군부독재 시절에 야당 당사에 난입한 정치깡패들이 있었는데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검찰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 위원은 이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시도를 하는 건가, 참 의구심이 들지만 결국에는 국정지지율이 레드카드를 받은 이 상황에서 이 정국을 타개해 보고자 하는 어떤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보면 민생은 없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만 있는 것 같다. 당이 신뢰를 잃어도 헌법 가치 위에 있는 이재명이라는 신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협치 해야 할 여당에 정치깡패라는 단어까지 쓰는 것이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한 것에도 고 위원은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듣지 않으시려는 모습이 윤석열 대통령과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맞받아쳤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이익이 대선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체포영장에도 이런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불법자금은 1원도 본 적도, 쓴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고 위원 역시 “이 사안은 특히나 대선 자금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까지 영장청구를 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윤석열 검찰이 이 사안을 야당 탄압의 큰 판으로 끌고 들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위원은 아울러 “헌법 제8조 3항에 보면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서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깡그리 다 무시하고 하기 때문에 검찰공화국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8억이라는 돈이 굉장히 큰돈이 당에서 쓰였다면, 꽤나 여러 사람들이 목격하고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만약에 저희가 그런 게 있었더라면 이렇게 자신 있게 큰 소리 내면서 항의했을 수 있겠나. 그만큼 민주당은 이 부분에 있어서 자신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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