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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권도형, 싱가포르 떠났다…두바이 거쳐 제3국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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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업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그는 지난 4월 출국한 뒤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업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그는 지난 4월 출국한 뒤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차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싱가포르를 떠나 제3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4월 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무르다 지난 7일 두바이 공항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입국 절차를 밟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접 국가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권 대표는 전날 방송된 팟캐스트 '언체인드'에서 "어디에 살고 있는지 밝히고 싶지 않다"며 "(테라·루나 코인) 폭락 이후 안전에 위협을 받아왔다"고 언급했다.

권 대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권 대표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을 때는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다.

외교부는 지난 5일 권 대표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공시 종료일인 이날로부터 14일째인 다음달 2일까지 권 대표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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