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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선착순 300명 파티’ 마감…유통가 NFT 마케팅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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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유통가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그림·영상 등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이다. NFT가 디지털 기반으로 유통되는 만큼,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몰이를 하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자사 캐릭터 푸빌라 NFT를 소유한 이들을 위한 오프라인 파티를 연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자사 캐릭터 푸빌라 NFT를 소유한 이들을 위한 오프라인 파티를 연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NFT 소유자들 모여 ‘그들만의 파티’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22일 서울 성수동에서 ‘푸빌라NFT’를 소유한 이들을 위한 프라이빗 파티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푸빌라NFT는 신세계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의 모습이 담긴 NFT로 지난 6월 판매해 1초 만에 1만 개 완판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신세계 측은 “같은 NFT를 보유한 참석자들이 소통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경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핼러윈 시즌을 맞이해 파티장은 호박·거미줄·묘지 등 소품과 조명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다른 참석자와 SNS 계정 맞팔로우하기, 조별 미니게임 등도 진행된다.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선착순으로 파티 참여 응모를 받았더니 22일(토) 참석 인원 300명은 하루 만에 모두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푸빌라 NFT 등 12개 프로젝트를 모아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NFT 페스티벌을 열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푸빌라 NFT 등 12개 프로젝트를 모아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NFT 페스티벌을 열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그동안 유통업계에선 신제품이나 캐릭터 관련한 NFT를 한정판으로 발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형태만 NFT일 뿐 디지털 버전의 ‘굿즈(기념품)’와 다를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NFT를 매개로 한 파티 형식의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비자와 소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단순한 디지털 굿즈? 잘 활용하면 효자 노릇

그동안 NFT 하면 ‘새로운 소재니까 일단 만들고 보자’ 식에서 보다 진화한 것이다. 시몬스침대는 히트한 자사 광고 캠페인을 NFT에 담아 판매했다. 브랜드 캠페인의 확장 채널로 NFT를 활용한 사례다. 올 초 유튜브에 공개해 한 달 만에 조회 수 2000만 건을 넘긴 영상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Oddly Satisfying Video·이상하게 만족스러운 영상)’를 부원·메이킴·차인철 등의 젊은 아티스트 3인이 재해석해 NFT로 발행했다. 지난달 15일 발매돼 총 150개(개당 8만원 상당)가 모두 판매됐다.

시몬스 침대는 젊은 아티스트 3인과 함께 자사 광고 캠페인을 재해석한 NFT를 발행했다. 사진 시몬스 침대

시몬스 침대는 젊은 아티스트 3인과 함께 자사 광고 캠페인을 재해석한 NFT를 발행했다. 사진 시몬스 침대

NFT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도 등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생명 존중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라잇! 라이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관련한 NFT 5종을 한정판으로 발행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갤러리아에 따르면 이 NFT 150개는 1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생명존중' 메시지를 담은 NFT 작품을 발행하고, 갤러리아 광교 점에서 관련 전시를 진행했다.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생명존중' 메시지를 담은 NFT 작품을 발행하고, 갤러리아 광교 점에서 관련 전시를 진행했다.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해외에선 NFT로 디지털 공간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형 창작물을 만들기도 한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는 올해 1월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손잡고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디다스X프라다 리소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프라다는 이용자들로부터 제출받은 사진 중 3000점을 선정해 패치워크(조각보) 형태의 NFT 작품을 만들어 경매에 부쳐 화제가 됐다.

프라다는 아디다스와 협업해 소통형 NFT를 발행했다. 사진 프라다

프라다는 아디다스와 협업해 소통형 NFT를 발행했다. 사진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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