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소득 1억이상 3,200명/임대업자 16만5천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달평균 73만원 수입/국세청,작년 소득조사
지난 한햇동안 국내 부동산 임대업자들은 한사람 평균 8백86만원씩의 임대소득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상가나 사무실용빌딩등 대형건물을 임대해 1억원이상의 수입을 올린 사람만 모두 3천2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임대업으로 사업자등록을 한 임대업자는 16만5천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모두 1조4천6백19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자진 신고했다.
한사람당 한달 평균 73만원씩을 가만히 앉아서 벌어들인 셈이다.
이중 임대료 수입이 1억원(신고기준)을 초과하는 사업자(3천2백명)는 지난 88년의 2천5백30명 보다 6백70명이 늘어났다.
이들 고액 임대소득자들은 지난 88년의 경우 모두 1조1천7백억원의 수입을 올려 1인당 평균 4억6천2백만원의 임대료를 챙겼으나 지난해는 부동산 임대료가 폭등했던 점으로 미루어 이들의 1인당 수입이 5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대업자들의 경우 수입금액의 상당부분을 누락시키고 국세청에 신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실제소득은 신고된 액수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지난 9월 고정적인 부동산 임대수입이 있으면서도 이를 신고치 않은 2만1천5백81명을 적발,임대업자로 사업자등록을 시키고 세금 13억7천만원을 추징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