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 한밤 군용기 위협비행 직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스1

뉴스1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1시 49분경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13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14일 0시 20분경까지 군용기 10여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선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들 발사가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고 10일 발표한 뒤 다시 도발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도에서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은 이 기간 총 6차례 있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인근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며 도발을 개시했다. 이례적인 저수지 발사로 한미 감시망의 허를 찔렀다.

이어 28일 평양 순안 일대, 29일 평남 순천 일대,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 6일 평양 삼석 일대, 9일 강원 문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화성-12형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4500㎞를 기록했다.

북한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하는 능력을 발휘했다고 주장, '언제 어디서든' 공격할 수 있다는 의도를 노출했다.

최근 도발은 지난달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의 부산 입항,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 이달 5일 항모 회항과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에 대한 반발성 시위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4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3번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