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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수사 요청에…與 "유가족 울분 토해" 野 "청부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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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전경. 뉴스1

감사원 전경. 뉴스1

여야는 문재인 정부 당시 일어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이 5개 기관, 총 20명을 검찰에 수사요청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감사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실·국방부 등 5개 기관, 총 20명에 대해 직무유기·직권남용·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처음부터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사실관계를 비틀고 뒤집은 조작 감사"라며 "대통령실에 주파수를 맞추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낸 청부 감사다. 타락한 감사원의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어떻게든 끌어들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번 감사의 최종목표가 어디인지 분명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충격적 사실은 문재인 정권은 공무수행 중이던 고 이대준씨 생명도 구하지 못했고, 북한군에 의해 피격되었음에도 '월북'으로 조작하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고 이대준씨의 억울한 죽음에 진실을 밝히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 이대준씨와 유가족에 일말이라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에 충실히 참여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늘 자신의 SNS에 김정숙 여사와 유유자적 고구마를 캐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의 사진을 버젓이 게시했다"며 "'한반도 가짜 평화쇼'를 위해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보며 문재인 정권이 사실상의 '월북 몰이'를 했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유가족께서는, 오늘 이 사진을 보며 '마치 저를 조롱하는 거 같다'라며 울분까지 토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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