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출신의 원로배우 신영균씨(94·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가 모교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10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지난 12일 기부했다.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연산군’ 등으로 유명한 신 명예회장은 영화 300여 편에 출연하며 1960~70년대 충무로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서울대 치대(48학번) 출신으로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하기 전에 치과의사로 일했다.
신 명예회장은 “모교 치대의 10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100년, 200년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이 기금이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계 은퇴 이후 사업가·정치가로 변신한 명예회장은 꾸준히 기부한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2010년 사재 500억원대를 사회에 기증해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문화계 전반을 후원해왔다. 2012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