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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부산에 10만 온다"...BTS 공연에 교통상황 실시간 드론 중계, 항공 증편

중앙일보

입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둔 부산시가 안전·교통 대책 점검 등 막바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콘서트 당일 드론이 공연장 일대 교통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항공ㆍ열차·버스 등 교통수단도 대거 증편된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부산 야경이 물들고, 콘서트를 전후해 3년 만에 재개되는 지역 축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부산시, 최종 공연 점검회의
부산시는 11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BTS 콘서트 지원대책 최종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경찰ㆍ소방당국과 BTS 기획사인 하이브, 부산관광공사 등이 참석했다. 오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Yet To Come’ in Busan) 입장 관객은 5만명이다. 콘서트가 실시간으로 화상 중계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는 1만2000명을 수용한다. 지역 축제가 맞물려 이날 부산에는 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부산시는 추산한다.

이에 대비해 부산시는 교통·안전·시설관리 등을 전담할 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 주 무대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부산항·해운대해수욕장·김해공항·부산역·도시철도 주요 환승역 등지에 안내 요원 등 15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공연 당일 드론이 아시아드주경기장 하늘을 날며 유튜브 등을 동원해 반경 1.5㎞ 교통상황을 생중계한다. 부산을 오가는 KTX 등 열차와 항공편은 물론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도 대거 증편한다. 오는 16일까지 불공정 상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자체 점검반도 가동한다.

부산 야경 보랏빛으로, 지역 축제도 활성화 기대

각종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17일까지 보라색 조명을 사용해 부산 주요 랜드마크 야경을 물들이는 ‘보라해 부산’ 행사가 마련됐다. 보라색은 BTS 팬 ‘아미’ 사이에서 각별한 의미를 띤다. 2016년 BTS 멤버인 뷔가 “보라색은 상대방을 믿고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이며, 그 뜻처럼 오랫동안 함께 팬들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 ‘I pruple you’라는 표현이 사랑과 존중의 뜻으로 사용됐다. 보라색 조명이 사용되는 주요 랜드마크는 광안대교·부산항대교·영화의전당·부산타워 등 17곳이다. 콘서트가 끝나면 오후 9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드론 500대가 BTS 콘서트 기념 드론쇼를 한다.

지난 10일 보랏빛 조명을 밝힌 부산 광안대교. 사진 부산시

지난 10일 보랏빛 조명을 밝힌 부산 광안대교. 사진 부산시

콘서트 당일을 전후해 부산에서는 자갈치축제·광안어방축제·영도다리축제 등 행사가 이어진다. 2, 3일 부산에 머무르는 콘서트 관객이 이들 축제를 구경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이들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사태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전과 교통·관광 등 수용태세를 빈틈없이 점검하고 있다"라며 "BTS 콘서트를 무사히 치러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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