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이날 들어온 모더나 2가 백신을 수송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에 맞춰 개발된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이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모더나가 개발한 2가 백신이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6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미크론 겨냥 개량백신…예약률 0.7%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개량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에는 7일 0시 기준 29만 5040명이 참여했다. 전체 우선 접종 대상자의 0.7% 수준이다. 60세 이상의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2.6%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당일 접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유선으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카카오톡, 네이버 등 SNS에서 잔여백신을 확인·예약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접수는 11일 0시부터 할 수 있고, SNS 잔여백신 예약의 경우 12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18세 이상 60세 미만 기초접종 완료자도 본인이 희망한다면 잔여 백신으로 추가 접종할 수 있다.
독감백신과 동시 접종 가능
모더나 2가 백신. AFP=연합뉴스
이번 겨울 개량백신 접종은 모더나가 코로나19 두 가지 바이러스(초기 우한주, 오미크론 변이)에 기반해 개발한 2가 백신을 활용한다. 앞서 질병청은 이 백신이 BA.5 변이와 BA.4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69% 높다고 밝혔다. 초기 우한주에 대해서는 22%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더나의 2가 백신 500만 회분이 도입됐다. 화이자 2가 백신은 지난 7일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 곧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추가접종은 마지막 접종일이나 코로나19 확진일과 120일의 간격을 둬야 한다. 또 독감 백신과 동시에 맞을 수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은 같은 날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면서 “한쪽 팔에 독감 백신, 반대쪽 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식으로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만 75세 이상, 17일부터 70~74세, 20일부터 65~69세 어르신에 대해 순차적으로 독감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