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입대한 송승헌, '군 생활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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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활동 모습부터 2년 동안의 병영생활을 담은 미공개 사진과 영상, 애장품, 군복, 군모, 생활복, 드라마 의상, 대본 등이 나와 있다. 전시회가 끝난 후 군대에서 사용한 물건들은 반환된다. 【서울=뉴시스】

전역 후 연예계 활동을 앞둔 송승헌이 2년간의 군 생활을 담은 사진 및 소품 전시회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고 쿠키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송 씨가 병역을 기피하다 억지로 입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송승헌은 지난 16일부터 서울 남산의 서울N타워에서 100여점의 사진과 군복, 식기 등 물품 5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사진전에 일본,대만 등에서 1500여명의 팬들이 다녀갔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전시회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병역 비리에 연루돼 강제 입대했던 송승헌이 군 물품을 마치 '작품'처럼 전시하는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은 누구나 다녀오는 군대에 다녀온 것으로 전시회를 연다는 게 보편 정서상 수용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포털 사이트 주요 커뮤니티 등에도 네티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열대에서 보석 취급 받고 있는 군모를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누가 보면 한국전쟁 참전 용사라도 되는줄 알겠다"며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도 "억지로 입대한 사람이 영웅 대접을 받다니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부대에서 찍은 사진이나 물품은 바깥으로 가지고 나올 수 없는데 어떻게 공개했는 지 의문"이라는 글도 많았다.

이에 대해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팬들이 승리부대 측에 직접 공개 요청서를 보내는 등 행사를 요구해 이뤄졌다"며 "소품들은 부대 측으로부터 대여했으며 전시회가 끝나면 반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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