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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미일 북핵대표 통화…"北 암호화폐 탈취 차단 노력 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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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6월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6월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7일 유선 협의를 하고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 암호화폐 탈취 등을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또 불법 해상 환적 등 대북제재 회피 시도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통화를 하고 북한이 도발 중단·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지난 2주간 1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하며 도발을 일상화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모든 도발은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안보리는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고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되며 북한의 도발에 단합해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북핵수석대표들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북한의 주요 우방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규탄·항의하기보다는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지적한 것이다.

중·러 양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 채택 등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에 제동을 걸었다.

외교부는 “이번 3국 협의는 지난달 29일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유선협의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심도 있는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한미일 3자 간 협의를 갖기로 한 데 따라 개최한 것”이라며 “3국 수석대표는 앞으로도 양자·3자 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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