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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북한 도발에 한ㆍ미, 동해서 다시 연합 해상훈련

중앙일보

입력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는 한국ㆍ미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한ㆍ미는 동해 공해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7~8일 연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의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급)과 호위함 동해함(2800t급)이, 미국 해군에선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이지스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ㆍ배리함이 각각 동원됐다.

지난달 29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ㆍ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전투함들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의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미국 핵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미 이지스 순양함 첸슬러스빌함, 미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 해군

지난달 29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ㆍ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전투함들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의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미국 핵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미 이지스 순양함 첸슬러스빌함, 미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 해군

양국 해군은 동해상에서전술기동 등 연합훈련을 마친 뒤 제주 동남방까지 레이건함를 호송하는 작전을 함께 뛴다.

합참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작전수행 능력과 태세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동해에서 지난달 26~29일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에 이어 지난달 30일 한ㆍ미ㆍ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벌였다. 이후 태평양으로 내려가던 로널드 레이건함은 북한이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쏴 일본 열도를 넘어 4500㎞ 거리 태평양에 떨어뜨리자 5일 뱃머리를 돌려 동해로 되돌아왔다.

6일엔 한ㆍ미ㆍ일 미사일 방어훈련에도 참가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 성능개선 장비를 6일 저녁 반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장비는 고도 40~150㎞의 사드와 고도 40㎞ 이하의 PAC-3 MSE 패트리엇 미사일을 연동해 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국방부는 기지 안으로 반입된 장비는 사드체계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미8군 작전부사령관 마크 홀러 준장은 “이번 성능개선으로 고도화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비하여 더욱 준비된 대응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6일 밤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 성능 개량 장비를 실은 트럭이 경찰의 호위 아래 들어가고 있다. 뉴스1

6일 밤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 성능 개량 장비를 실은 트럭이 경찰의 호위 아래 들어가고 있다. 뉴스1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일라이래트너미국 국방부인태안보차관보, 마스다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과 3자 전화통화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ㆍ미ㆍ일 공동대응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3국 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중국ㆍ러시아의 비호 아래 핵무력 완성에 매진하는 데 한ㆍ미가 북한을 억제하려고 군사적으로 대응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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