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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3년 만에 울산서 열린다…황선우·우상혁 국가대표 스타 총출동

중앙일보

입력

전국체전 5관왕과 MVP에 도전하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연합뉴스

전국체전 5관왕과 MVP에 도전하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연합뉴스

 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7일부터 울산광역시 일대에서 일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2020년 전국체전을 취소했다. 지난해는 대회를 열었지만, 19세 이하부 경기만 치렀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역대 최다인 2만8900명(시·도 선수단 2만7606명·재외한인체육단체 12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9개 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경기가 치러지는 장소는 울산종합운동장 등 74곳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황선우(19·강원도청), 우상혁(26·서천군청), 여서정(20·수원시청) 등 각 종목의 스타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무대다.

전국체전 개인 6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 연합뉴스

전국체전 개인 6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 연합뉴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다. 2년 연속 전국체전 5관왕과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19세 이하 경기만 열렸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황선우는 서울체고 소속으로 출전해 남자 고등부 5관왕에 오르며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MVP에도 뽑혔다. 올해 황선우는 남자 일반부에 출전한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전국체전을 대비해 지난달 터키 에르주룸의 해발 2100m 고지대에서 심폐 능력 및 체력 강화를 위한 전지훈련을 했다. 독일 프로 수영팀과 합동으로 실시한 3주간의 훈련에서 황선우는 하루 1만2000∼1만3000m 수영 훈련과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5개 종목에 나선다. 황선우는 계영 800m(9일), 자유형 200m(10일), 계영 400m(11일), 자유형 100m(12일), 혼계영 400m(13일) 등 닷새 연속 물살을 가른다.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연합뉴스

높이뛰기 세계 랭킹 1위 우상혁도 강력한 MVP 후보다.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충남고 재학 중이던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 2016, 2018년 등 총 5차례 전국체전 정상에 섰다. 전성기를 맞은 올해 6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12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우상혁은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로잔 다이아몬드리그 2m15㎝·공동 8위)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올해를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전국체전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난해 도쿄올림픽부터 지금까지 한국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고 힘을 얻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국체전에 출격하는 양궁 남자 국가대표 김제덕. 연합뉴스

전국체전에 출격하는 양궁 남자 국가대표 김제덕. 연합뉴스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도쿄올림픽 도마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 역시 전국체전 다관왕을 노린다. 8일 단체, 개인 종합, 9일 도마 결선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빛나는 안산(광주여대), 2관왕 김제덕(경북일고) 등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도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격한다. 전국체전 개회식은 10월 7일 오후 6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솟아라 울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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