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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너무 많아” 중국 최악의 인구 밀도 도시는?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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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 악명 높은 인구 밀집 지역은 어디일까.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21개 도시의 인구 밀도가 제곱킬로미터 당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TOP3은 선전(深圳), 둥관(东莞), 상하이(上海) 순이었다. 지역적으로는 주강 삼각주(珠三角), 창장 삼각주(长三角) 및 베이징(北京)-톈진(天津)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사진 BBC]

[사진 BBC]

선전, 둥관 나란히 1~2위 차지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도시별 인구 밀도 순위 TOP10은 선전, 둥관, 상하이를 비롯해, 샤먼(厦门), 포산(佛山), 광저우(广州), 중산(中山), 산터우(汕头), 정저우(郑州), 우시(无锡) 순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8개 도시의 인구 밀도는 제곱킬로미터 당 2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도시별 인구 밀도 순위 [사진 第一财经]

중국 도시별 인구 밀도 순위 [사진 第一财经]

선전이 인구 밀도 7173명/㎢으로 중국 최악의 인구 밀도 도시에 랭크됐다. 2021년 중국 도시 통계연감에 따르면, 2020년 선전의 상주인구는 약 1768만 명으로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726만 명 증가했다. 신규 인구 증가 수 기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만약 합작구(合作区)를 제외한다면, 선전 본토의 면적은 1997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 초대형 도시 가운데 가장 작은 면적으로, 만일 합작지를 제외하면 선전의 인구 밀도는 8821명/㎢까지 늘어난다.

더군다나 선전은 산지 면적만 200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다펑신구(大鹏新区)의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일부 지역의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 당 1만 명이 넘는 셈이다. 제7차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선전에서 인구 밀도가 제곱킬로미터 당 1만 명이 넘는 행정구는 5개에 달했으며, 최고 푸톈구(福田区)와 최저 룽강구(龙岗区)의 경우 각각 1만 9746명과 1만 250명으로 집계됐다.

광둥 주요 도시 인구 밀도 순위 [사진 界面新闻]

광둥 주요 도시 인구 밀도 순위 [사진 界面新闻]

2위는 둥관이 차지했다. 인구 밀도는 제곱킬로미터 당 4259명을 기록했다. 선전 본토의 인구 밀도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둥관은 개혁개방 이후 첫 번째로 산업화가 진행된 도시 중 하나로, 해외 및 홍콩 지역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지 제조업이 크게 발전, 점차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했다.

통계연감에 따르면, 2020년 둥관의 상주인구는 1053만 명으로,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둥관은 개혁개방 이후 현(县)에서 지급시(地级市)로 승격됐지만, 그 면적은 실질적으로 현급(级) 구역과 별 차이가 없는 2474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이는 상하이 등 1선 도시를 밑도는 면적이지만, 인구 밀도는 상하이(3926명/㎢)와 샤먼(3105명/㎢)보다 높은 실정이다.

둥관은 선진 제조업 도시로 발전하면서 꾸준히 고급 인재를 유치해왔다. 그 결과 현재 둥관의 순유입 인구는 775만 명에 달한다.

뒤이어 상하이가 인구밀도 제곱킬로미터 당 3926명으로 3위에 올랐다. 상하이는 인구 밀도도 높지만 도시 계획구(建成区) 규모도 크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도심(城区)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제7차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상하이의 도심 인구는 198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 베이징보다 200만 명 이상 많은 수치다.

주강 삼작주 주요 도시 인구 밀도 순위 [사진 界面新闻]

주강 삼작주 주요 도시 인구 밀도 순위 [사진 界面新闻]

지역적으로 보면, 주강 삼각주, 장강 삼각주 등 동부 연안지역의 인구 밀도가 대체로 높았다. 대외 개방, 신흥 산업 및 자원의 집중 등의 요인으로 예부터 외지 인구 유입이 많고, 청년층의 취업 선호 지역으로 꼽힌 까닭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들어 신일선(新一线) 도시의 인구 흡인력이 일선 대도시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특대형 도시 및  일선도시들은 교통 허브로서 인구 유동이 활발하다. 이 때문에 도리어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현지 ▲관광업 ▲전시 컨벤션 ▲호텔업이 큰 피해를 보았다.

이러한 가운데, 신일선 도시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들 도시는 ▲쾌적한 거주 환경 ▲편리한 교통 ▲저렴한 생활 물가 등의 강점을 내세워 인구를 빨아들이고 있다. 2021년, 광둥 지역 21개 도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포산(9만 3800명)으로, 인구 증가량에서 광저우(7만 300명)를 앞섰다. 증가 인구수 기준 2위를 차지한 둥관(5만 3200명) 역시 선전(4만 7800명)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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