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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14년 이어 '러 영토 병합 반대' 안보리 표결서 또 기권

중앙일보

입력

9월 30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장쥔 주 유엔 중국대사. EPA=연합뉴스

9월 30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장쥔 주 유엔 중국대사. EPA=연합뉴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에 반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표결에서 또 기권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안보리 결의안 표결 때도 기권을 택한 바 있다.

9월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회의 표결에서 중국은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기권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내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러시아의 4개 점령지에서 시행된 러시아 병합 주민투표를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영토 변경을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장쥔주유엔 중국 대사는 각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존중,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각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 중시, 평화적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에 대한 지지 등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조기 휴전과 긴장 완화, 협상을 위한 공간 확보 등을 기권의 명분으로 언급했다.

이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반대표)을 행사해 결의안이 채택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기권한 것은 러시아와 반미 전력 협력을 강화하고, 신장, 티베트 등 자국 내 소수 민족과 대만 문제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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