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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3고’로 어려움 겪는 금융 취약계층에 따뜻한 동행 실천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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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지원에 힘쏟는 금융사

금융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각종 금융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왼쪽)과 국민은행 경영 컨설팅 전문가가 현장을 찾아 컨설팅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국민은행]

금융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각종 금융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왼쪽)과 국민은행 경영 컨설팅 전문가가 현장을 찾아 컨설팅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국민은행]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로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이들을 위해 금융사는 잇따라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청년 사업가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등 각종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가 이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따뜻한 동행’에 시동을 켠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초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연간 약 70만명 대상 26조원 상당의 ‘통 큰’ 지원이다. 취약차주 대상 이자감면 제도가 대표적이다. 성실하게 원리금을 갚아온 차주(대출자)의 경우 6% 넘는 이자를 매달 대출 원금 상환에 쓰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령자를 포함한 기초연금수급자를 위한 수시입출금 상품 ‘연금하나통장’은 지난 17일부터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월 전 그룹사가 참여해 3년간 23조원을 쏟는 ‘우리 함께 힘내요! 상생금융 프로젝트’ 에 나섰다. 저신용 성실상환 차주 대상으로 대출 원금을 감면하고,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3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신한금융과 KB금융그룹도 은행 중심으로 취약차주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신한은행이 지난 8월 선보인 최대 연 1.5%포인트 신용대출 금리 인하 대책이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성 일반신용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의 대출 금리를 7%까지 최대 연 1.5%포인트 인하해준다. 또 지난 7월엔 2년간 금리 변동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하는 전세자금대출 상품도 선보였다.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로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상이다.

KB국민은행도 취약계층의 상환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포인트 낮췄다. 대상 상품은 ‘KB 새희망홀씨Ⅱ’를 비롯해 ‘KB 사잇돌 중금리대출’, ‘KB 행복드림론Ⅱ’, ‘KB 징검다리론’이다. 그동안 주택 관련 대출 신청 시 장애인에게만 적용했던 우대금리도 취약계층으로 확대했다.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는 최대 1.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최대 1.4%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협금융은 농업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7일 발표한 금융 지원을 살펴보면 농업인 관련 대출에는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특히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스마트팜 관련 대출은 최대 1.6%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이미 8월 말부터 시작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우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높였고, 청년 전·월세 상품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대 0.6%포인트로 두배 늘렸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 지원책도 잇따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월 말 자영업자를 위해 2년간 2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우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유동성 공급에 7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영세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해내리대출을 3조원까지 추가 공급한다. 또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 중 경기여건이 회복되면 정상화 가능성이 큰 기업에는 최대 3%포인트까지 우대 금리를 줄 계획이다.

청년 사업가의 재기를 돕는 프로그램도 나왔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예비 창업자부터 창업 7년 이내 청년 기업가들에게 0.7%포인트 신규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금융도 ‘상생금융 프로젝트’ 지원 대상 중 청년 사업가를 위한 재기 프로그램과  안정자금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연 7%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이 대출 기한을 연장하면 최고 연 2%포인트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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