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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카카오페이·토스도 POS에 눈독...오프라인에 깃발 꽂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2.09.29 18:16

업데이트 2022.09.29 18:49

카카오페이는 29일 오케이포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오프라인 결제 확장 전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29일 오케이포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오프라인 결제 확장 전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카카오페이]

토스에 이어 카카오페이도 포스(POS·판매시점 관리시스템) 사업에 손을 뻗었다. 오프라인 시장에 깃발을 꽂으려는 핀테크 경쟁의 신호탄인가.

무슨 일이야

29일 카카오페이가 국내 최대 포스사 ‘오케이포스’에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포스는 음식점·주점·외식업소 등 오프라인 소상공(SME) 전용 판매관리 시스템으로, 주문·결제·배달에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점주에게 제공한다. 오케이포스는 이 포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40%) 업체.

이게 왜 중요해

오프라인 소매점을 연결하는 포스는 태생이 온라인인 핀테크 업체들이 노리는 신사업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쟁사인 토스도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3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설립했다. 토스는 오프라인 매장 점주용 결제단말기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기반에 둔 가맹점 솔루션 사업도 준비 중. 핀테크 기업들이 포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살펴보면.

● 오프라인 깃발 꽂기: 핀테크 기업들은 오프라인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올해 7월 한국은행 통계기준 국내 월 소매 판매 46조원 중 오프라인 비중은 63%, 29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는 일찍이 2018년부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66만개. 이제까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결제처를 확대했지만, 오케이포스와 손을 잡으면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SME까지 넓힐 수 있다. 토스도 포스를 접점으로 간편결제 ‘토스페이’의 길을 확대할 전망이다.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소매점 포스 시장을 잡는다면, 현재 온라인에서만 가능한 토스페이 결제처가 오프라인으로 넓어지는 것.

● 대면과 비대면이 만났을 때: 온·오프라인의 만남에서 오는 시너지도 중요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온라인과는 연령층부터 이용자 특성의 면면이 다르다”며 “내부적으로는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자 특성이나 이용패턴 등을 총체적으로 봐야 고도화된 사용자 분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플레이스는 다음달 시범 테스트를 시작으로 내년 초 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사진 토스 블로그]

토스플레이스는 다음달 시범 테스트를 시작으로 내년 초 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사진 토스 블로그]

포스 너머엔 금융이?

카카오페이·토스의 사업 전략은 서로 다르다. 카카오페이는 오케이포스를 통해 동네 구석구석에 있는 매장까지 결제처를 확대하는 게 우선이라면, 토스는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포스 산업 자체를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계산기 중심의 단말기를 매출장부·세금계산서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진화시키고, 여기에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다는 것. 자영업자가 공략 대상이다.

가는 길은 달라도 목적지는 같다. 이들이 내다보는 건, 결제·금융의 결합. 포스는 결제망을 이용하는 가맹점으로부터 매출 등 신용정보를 수집한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 등 금융업과 연계돼야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가맹점이 대출을 원한다면 포스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를 진행, 적정 이율로 빌려주는 식.

이날 카카오페이도 오케이포스 투자 이유에 대해 “데이터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금융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결국 카카오페이나 토스나 이 (포스) 비즈니스로 데이터를 통한 금융 서비스를 하고 싶은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SME 대출·보험 등을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으로는

핀테크 기업들의 오프라인 영토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으로 쌓은 데이터를 오프라인 데이터와 결합해 SME 등 씬파일러(thin filer·금융거래 정보가 적은 사람) 대상의 대안신용평가를 고도화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등과 같은 카카오페이 서비스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대안신용평가 시스템 K-CSS(Kakaopay-Credit Scoring System)를 구축한 바 있다. 토스는 신용평가사 ‘토스신용데이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토스신용데이터는 개인·개인사업자 신용조회업(CB)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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