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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내가 만든 섬유향수로 집 안 곳곳 향기롭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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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에는 우리 집을 향기롭게 물들일 수 있는 섬유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목윤서(왼쪽)·김도경 학생기자가 섬유향수 공방을 찾아 조향에 대해 배우고, 향수를 보관하는 플라워 박스도 직접 만들어봤다.

목윤서(왼쪽)·김도경 학생기자가 섬유향수 공방을 찾아 조향에 대해 배우고, 향수를 보관하는 플라워 박스도 직접 만들어봤다.


내 취향 100% 반영한 섬유향수 만들기

향료를 알코올 등에 풀어 만든 액체 화장품을 향수라고 한다. 보통 향수 하면 몸에 뿌리는 화장품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옷·커튼·침대보 등 패브릭 재질에 뿌리는 섬유향수도 있다. 재료는 에탄올·정제수·산화방지제·보습제·자외선 차단제 등을 배합한 향수 베이스, 향을 내는 데 쓰이는 여러 종류의 오일, 완성한 섬유향수를 담을 30ml 용량의 향수병, 향수병을 소독하는 데 쓰는 에탄올, 향을 맡는 데 쓰는 시향지, 향수베이스와 오일을 섞을 비커와 유리막대, 재료의 양을 잴 때 쓰는 전자식 저울, 향수의 색을 내는데 쓰는 수용성 색소 등이다.

섬유향수를 포함한 향수는 일반적으로 발향 순서에 따라 향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 세 가지 노트(note)로 구성돼 있다. 맨 처음 느껴지는 향인 톱(top) 노트, 톱 노트보다 휘발 속도가 느리며 중간 단계를 이루는 향인 미들(middle) 노트,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는 향인 베이스(base) 노트다.

향수를 조향할 때는 가장 먼저 나는 향인 톱 노트용 향료를 다른 향료보다 더 많이 넣는다.

향수를 조향할 때는 가장 먼저 나는 향인 톱 노트용 향료를 다른 향료보다 더 많이 넣는다.

오일의 특성을 파악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좀 더 수월하게 조합할 수 있다. 향수를 뿌린 뒤 5~20분 정도 후 사라지는 톱 노트는 향수의 첫인상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상큼하고 발랄한 향을 주로 쓴다. 레몬·만다린·베르가모트 등 가볍고 상쾌한 감귤류 향인 시트러스 계열, 신선한 허브 향기가 나는 라벤더·레몬그라스·로즈메리 등 허브 계열, 라즈베리·복숭아·사과 등 시트러스 계열을 제외한 모든 과일 향기를 뜻하는 프루티 계열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미들 노트 계열의 향은 2~3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부드럽고 감정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을 쓰는 경우가 많다. 장미·재스민·라일락 등 꽃향기를 뜻하는 플로럴 계열, 그린티·버베나 등 나무의 잎사귀나 풀이 연상되는 그린 계열, 가든레인 등 축축하게 젖은 나무 이끼향과 흙 내음이 떠오르는 모시 계열 등이다.
은은하게 오래 지속되는 베이스 노트 계열의 향은 2시간 이후부터 존재감을 발산한다. 화이트솝·퓨어솝 등 비누 향이나 합성 향료인 알데이드향과 닮은 알데히드 계열, 시나몬·생강 등 맵고 따뜻한 느낌의 스파이스 계열, 베티베르·샌들우드·시더우드 등 나무껍질이나 목재의 향기와 닮은 우디 계열, 엠버·머스크 등 동물성 향료가 모티브인 애니멀 계열 등을 사용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향료를 배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기를 조향할 수 있는 게 섬유향수 만들기의 매력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향료를 배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기를 조향할 수 있는 게 섬유향수 만들기의 매력이다.

먼저 소량의 에탄올을 향수병에 넣어 소독한 뒤, 향수병의 입구가 바닥으로 오도록 엎어서 말려준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오일을 2~3가지 정도 고른다. 이날 섬유향수를 만들기 위해 인천 남동구에 있는 공방 ‘꽃 그리고 향기만들고’를 찾은 김도경 학생기자는 시원한 꽃향의 화이트 재스민 민트·섬유 유연제 향기와 닮은 클린코튼을, 목윤서 학생기자는 바닷가가 연상되는 아쿠아·클린코튼· 일반 나무 향보다 더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의 비자나무를 선택했다.
30ml의 섬유향수를 만들려면 약 22g의 향수 베이스에 4~4.5g의 오일을 첨가해야 한다. 선택한 오일 중 비교적 가벼운 향을 톱 노트로 삼아서 2g, 나머지 향을 각각 1~1.5g씩 넣어준다. 설명에 따라 윤서 학생기자가 스포이트로 아쿠아 2g, 클린코튼 1.5g, 비자나무 1g을 비커에 넣었다. 그러면 아쿠아가 톱 노트, 클린코튼이 미들 노트, 비자나무가 베이스 노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향을 조합하는 행위를 조향(調香)이라 한다.

섬유향수는 옷이나 커튼, 침구 등 패브릭 소재에 뿌리는 방향제로, 생활화학제품에 해당한다.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일반적인 향수와는 구분된다.

섬유향수는 옷이나 커튼, 침구 등 패브릭 소재에 뿌리는 방향제로, 생활화학제품에 해당한다.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일반적인 향수와는 구분된다.

도경 학생기자는 2가지 향을 선택했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향인 화이트 재스민 민트 3g, 클린코튼 1g을 넣었다. 저울로 오일을 계량해 원하는 농도로 맞춘 뒤, 향수 베이스와 잘 섞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젓는다. 이후 섬유향수나 비누를 만들 때 많이 쓰는 수용성 색소를 넣어 아름다운 빛깔을 입혀준다. 도경 학생기자는 하늘색, 윤서 학생기자는 연두색 색소를 넣었다. 파란 하늘을 닮은 향수와 녹음 가득한 숲을 닮은 나만의 향기가 담긴 섬유향수 완성이다.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뒤 사용하면 된다. 안전 인증을 받은 재료를 사용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만든 섬유향수라면 선물도 가능하다. 나만의 향기로 집 안 분위기를 확 바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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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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