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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겼더니 화면 늘어나네…베일 벗은 삼성 마법의 '슬라이더블'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17형 PC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사진 인텔 뉴스룸 유튜브 캡처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17형 PC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사진 인텔 뉴스룸 유튜브 캡처

“여기 작은 화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큰 것이 필요하죠. 제가 마법을 보여드릴게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인텔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인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장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사장)가 3분가량 깜짝 등장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선 최 사장이 인사말과 함께 13형 크기의 디스플레이 한쪽을 잡아당기자 화면은 17형으로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선보이는 17형 PC용 슬라이더블(밀고 당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시제품이다. 제품 이름은 슬라이더블 플렉스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세계 최초의 17형 PC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발표한다”며 “이 기기는 더 큰 화면과 휴대성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은 갔지만 슬라이더블은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우수한 이용자 경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슬라이더블이 상용화하면 폴더블 이상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사장에게 디스플레이를 받아 든 겔싱어 CEO 역시 기기 한쪽을 잡아당겼다 밀었다 하며 화면이 커졌다가 작아지는 모습을 시연했다.

“슬라이더블 이제 시작”

겔싱어 CEO는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봤다며 이를 활용해 인텔의 새로운 기능인 ‘유니슨’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니슨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겔싱어 CEO는 한국 방문 시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17형 PC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가운데는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 인텔 뉴스룸 유튜브 캡처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17형 PC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가운데는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 인텔 뉴스룸 유튜브 캡처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 행사 등에서 스마트폰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더 커진 PC용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지난 16일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와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이라는 이름의 상표 두 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특허 출원은 맞지만 어떤 제품을 위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의 상용화 시기 역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더버지와 씨넷·엔가젯 등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도 이날 이벤트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인텔이 ‘슬라이더블’ PC를 준비하고 있다” “인텔과 삼성이 새로운 유형의 노트북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인텔은 PC용 프로세서 신제품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겔싱어 CEO는 플래그십(전략) 프로세서 제품인 ‘코어 i9-13900K’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칩”이라고 소개했다. 인텔은 이 제품을 포함한 PC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6종을 10월 말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과거 개발을 중단한 그래픽 카드 시장에 다시 진출해 다음 달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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