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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항모 ‘레이건함’ 부산 입항…이달 말 동해서 연합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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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이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다. 미국 항모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는 것은 2017년 10월 레이건호 이후 5년 만이다. 레이건함은 이번 부산 입항을 계기로 이달 말 동해 수역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우리 해군에 따르면 레이건함과 순양함 ‘챈슬러스빌’(CG-62), 이지스 구축함 ‘배리’(DDG-52) 등 3척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은 이날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다.

한미 해군은 레이건 항모강습단 정박기간 중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한 상호 함정방문, 친선 체육활동, 사회 복지시설 연합 봉사활동 등을 실시한다.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하고 있다. 뉴스1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하고 있다. 뉴스1

또 이달 말엔 동해 수역에서 미 항모강습단을 포함한 한미 해군의 연합 해상훈련이 예정돼 있다.

우리 해군과 미 해군 항모가 우리 작전구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건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잇따랐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북한이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미국 측은 그해 11월 초 레이건함과 ‘니미츠’(CVN-68)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등 항모 3척을 한반도 주변에 전개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수행토록 했다.

이번 연합훈련엔 미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항모강습단의 일원으로 참가할 전망이다. 미 항모강습단의 작전 등 임무 수행 땐 통상 2척가량의 잠수함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해군은 레이건함의 이번 부산 입항 및 연합훈련계획 관련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함은 물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해군이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갑판에서 F/A-18F 수퍼 호넷 전투기가 이륙하려고 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28일부터 필리핀해에서 니미츠함(CVN 68)과 합동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미 해군]

미국 해군이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갑판에서 F/A-18F 수퍼 호넷 전투기가 이륙하려고 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28일부터 필리핀해에서 니미츠함(CVN 68)과 합동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미 해군]

이 항모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조원 5500~6000명이다. 레이건함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총 80여대의 함재기가 탑재된다.

미 해군은 이들 함재기 가운데 ‘슈퍼호넷’이 서태평양 일대에서 실시한 비행훈련 사진을 이달 13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미 해군은 훈련에 참가한 ‘슈퍼호넷’이 제195타격전투비행대(VFA195) ‘댐버스터즈’(Dambusters) 중대 소속이라며 “‘댐버스터’는 1951년 5월1일집중 방어돼 있던 북한의 요충지 화천댐을 저공비행하며 파괴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항모 함재기 훈련 사실과 함께 해당 부대가 한국전쟁(6·25전쟁)에 참가했다는 이력까지 소개한 사실을 두고 ‘대북 경고’ 메시지란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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