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2A1부지 스마트물류센터 건설과 운영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첨단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2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2A1부지 스마트 물류센터 건설과 운영을 위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유럽과 미주, 아태 지역 등 전 세계 항공 물류를 아우르는 중심지 역할을 할 물류센터는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 총 면적 4만6111㎡(약 1만4000평) 규모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 분류 시스템과 자체 통관 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 화물 보관이 가능한 냉장·냉동 창고도 구축한다.
특히 물류 처리 속도 개선을 위해 자동화 구현에 적극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첨단 물류 로봇 등 스마트·자동화 설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해상과 항공 복합 운송용 창고도 운영하며 중국발 화물을 해상 운송으로 반입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최종 목적지까지 항공 운송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물류센터에서 글로벌배송센터(GDC)를 운영할 예정이다.
2025년 완공 목표…물류 로봇도 활용
글로벌 배송센터에서는 해외 업체 물품을 대량 반입 뒤 보세 상태에서 분류, 재포장한 뒤 다시 국외로 반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와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해당 화물을 취급하는 첨단 물류센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배송센터 운영을 결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마련한 글로벌 항공 물류 거점과 네트워크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랜타와 인도 첸나이 등 공항에서 항공 직영 사업을 추진하며 ‘항공 포워딩’(항공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센터 영업 시작 뒤 5년 동안 신규 항공 화물을 연평균 약 2만5000t 처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인천공항 물류 센터를 통해 고객사에 진일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 물류의 국가 경쟁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