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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성토장 된 유엔총회…각국 정상들 “전쟁 포기하게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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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년 만에 완전한 대면 행사로 열린 유엔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침묵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신제국주의와 공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주어진 시간의 두 배인 약 30분간 발언하면서 주먹으로 연설대를 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24일부터 우리가 목격한 것은 제국주의와 식민시대의 복귀”라며 “러시아는 이웃 국가를 침공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국경은 무시한다. 모든 회원국이 러시아가 전쟁을 포기하게 할 행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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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러시아가 폭력을 통해 국경을 바꾸려 하는 것을 좌시해선 안 된다”며 “제국주의의 귀환은 비단 유럽에만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이는 세계 질서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과 독일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도 “러시아의 침공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루마니아·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정상들도 러시아의 불법 행위를 지적하며 평화적 해결을 요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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