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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초의 100도루' 모리 윌스, 향년 89세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메이저리그(MLB) 도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대도' 모리 윌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로 사망한 MLB '전설의 대도' 모리 윌스(아래)가 1965년 9월 2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향년 89세로 사망한 MLB '전설의 대도' 모리 윌스(아래)가 1965년 9월 2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하는 모습. AP=연합뉴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윌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자택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향년 89세.

윌스는 20세기 현대 야구에서 단일 시즌 최초로 100도루를 성공한 선수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1962년 도루 104개를 해내 타이 코브의 종전 한 시즌 최다 도루(1916년 96개) 기록을 46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윌스는 1959년부터 1972년까지 빅리그에서 14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도루 586개를 성공했고, 1960년부터 1965년까지 6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은퇴 후엔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을 역임했고, 방송 해설자와 인스트럭터로도 활약했다.

향년 89세로 사망한 MLB '전설의 대도' 모리 윌스. AP=연합뉴스

향년 89세로 사망한 MLB '전설의 대도' 모리 윌스. AP=연합뉴스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은 윌스를 추모하면서 "그는 베이스러닝으로 현대 야구를 바꾼 인물이다. 특히 도루를 야구의 중요한 부분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AP도 "윌스로 인해 도루는 야구의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도루를 시도하면서 상대 팀 배터리를 흔들었고, 투수 견제의 가치도 일깨웠다"고 전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팀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59·1963·1965년)으로 이끌었던 영웅을 기리기 위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윌스를 추모하는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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