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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등산화 잘 만드는 회사에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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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K2, 소비자가 가장 사랑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

등산화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972년, 서울 청계천에서 미싱 3대와 기술자 대여섯 명의 등산화 공장으로 시작한 K2는 50년이 지나 국내 소비자가 가장 사랑하는 넘버원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등산·하이킹을 즐기는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K2는 앞으로의 또 다른 50년,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K2는 ‘최고 높이는 아니지만, 가장 험해서 아무에게나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 산, K2’에서 느껴지는 도전정신을 모티브로 브랜드를 시작했다.

1972년 등산화로 시작한 K2는 등산 장비와 등산복 분야에도 진출하며 브랜드 론칭 50년 만에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사진 K2]

1972년 등산화로 시작한 K2는 등산 장비와 등산복 분야에도 진출하며 브랜드 론칭 50년 만에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사진 K2]

평소 등산을 즐겼던 고(故) 정동남 회장은 수입 등산화가 한국인의 발 형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인의 발에 맞으면서 국내 지형에 특화된 등산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정 회장은 한 달 평균 3켤레의 수입 등산화를 해부하며 소재와 구조, 디자인을 분석했다. 시제품을 직접 신고 다니며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기를 거듭한 끝에 ‘한국인에게 맞는’ 등산화,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양산 등산화 1호 ‘로바’를 탄생시켰다.

K2는 1977년 故 고상돈씨의 에베레스트 정복, 1988년 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엔 국내 등산화 시장의 50%를 점유했으며, 사내에 개발실을 따로 두고 국내 산악환경에 맞는 등산화의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1990년대 들어선 국내 최초로 고어텍스 등산화, 다이얼을 적용한 등산화를 선보였다. 이어 1999년엔 등산화의 아웃솔에 주목, 한국 산악 지형에 특화된 아웃솔 ‘X-GRIP(엑스그립)’을 개발했다. 이 아웃솔은 현재까지 K2 등산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후 가벼우면서 우수한 착용감으로 연간 6만 족의 판매량을 기록한 ‘모토’, K2 단일 등산화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루프’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K2 등산화는 지금까지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

1995년엔 등산 장비와 등산복을 비롯한 의류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며,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했다. 2003년 정영훈 대표가 취임한 뒤엔 신발 제품 외에도 의류·잡화 등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등산화로 유명했던 신발 중심의 브랜드에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정영훈 K2 대표

정영훈 K2 대표

K2는 정영훈 대표의 ‘브랜드 경영’ 모토 아래 2000년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TV 및 라디오 CF를 진행했다. 2002년엔 업계 처음으로 K2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숍인 ‘메가숍’을 열었다. 기존 하나의 매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던 편집숍 형태의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단독 숍을 오픈, K2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판매망 확대에 성공하며 아웃도어 유통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2010년대 아웃도어가 성장하던 시기, K2는 마조람·코볼드·라르티스 등 헤리티지를 담은 헤비다운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코볼드·라르티스는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3년엔 워킹으로 특화된 브랜드 라인을 론칭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워킹화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도시와 아웃도어를 가볍게 넘나든다’는 콘셉트의 ‘플라이워크 워킹화’는 2013년 출시 후 2015년까지 3년간 70만 족 이상 판매됐다.

‘프로텍션 포 올’ 실현하는 제품 개발

‘변화무쌍한 아웃도어에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브랜드 슬로건 ‘프로텍션 포 올(Protection for all)’은 K2의 제품 철학과 맞닿아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량성·보온성·냉감 기능은 물론 일상에서의 활동성까지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K2는 2018년 러닝화와 등산화의 장점을 결합한 초경량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를 론칭해 하이킹화 시장을 개척했다. 플라이하이크는 발을 편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능성과 함께 일상에서도 신기 좋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기다. 첫 출시 후 지속해서 신제품을 내놔 현재까지 90만족 이상 판매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다운 압축 기술인 씬다운을 적용해 완판을 기록한 ‘씬에어 다운’, 뛰어난 냉감 효과를 선보인 ‘오싹’ 시리즈, 냉감라이프스타일웨어 ‘코드10’ 시리즈 등 히트 아이템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K2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리사이클 소재를 접목한 친환경 제품군 ‘에코 프로젝트’를 올해 론칭했으며, 티셔츠·재킷·팬츠와 같은 의류부터 배낭 등 용품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K2는 2025년까지 전 제품의 50% 이상을 친환경 제품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 2017년부터 쓰레기를 다시 가져올 수 있도록 클린백을 제공하는 ‘클린백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플로깅과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썸하이킹’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K2는 사용자의 활동을 최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제품을 계속 개발,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을 위한 ‘Protection for all’을 실현하고 50년 후에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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