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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보다 빠르다…홈플러스 “자정까지 배송” 선언

중앙일보

입력

홈플러스가 온라인 배송 격전지 강남권역 배송 강화를 위해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인 ‘오늘밤 마트직송’을 기존 4개점에서 남현점·잠실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온라인 배송 격전지 강남권역 배송 강화를 위해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인 ‘오늘밤 마트직송’을 기존 4개점에서 남현점·잠실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홈플러스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야간배송’ 확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19일 홈플러스는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인 ‘오늘밤 마트직송’을 서울 강남권에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늘밤 마트직송은 오후 7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자정(밤 12시) 전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홈플러스는 기존 영등포점·영통점·칠곡점·수성점에 더해 남현점과 잠실점에서도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남현점은 이날부터, 잠실점은 다음 달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홈플러스는 야간배송 확대에 나선 이유에 대해 “온라인 배송 격전지라 불리는 강남권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는 새벽배송의 시초지로 전통적으로 높은 구매력, 1~2인 가구 비중, 오피스 밀집 지역으로 온라인 배송을 잡기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인식된다”고 덧붙였다.

자신감도 내비쳤다. “당일 야간배송이 새벽배송보다 더 신선하고 효율적이며, 자체 배송 시스템을 활용한 만큼 배송 안정성도 높다”면서다.

최근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여러 기업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 밀키트 업계 1위 업체인 프레시지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은 각각 지난 7월 새벽배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온 역시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BGF가 운영하던 신선식품 전문몰 헬로네이처는 지난 5월에 새벽배송 중단과 함께 문을 닫았다. 물류센터 건립과 배송인력 확보 등 초기 투자비와 인건비가 막대한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야간배송은 대형마트 규제를 피해 가는‘틈새’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 대형마트는 이미 현행법상 영업제한 시간인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온라인 배송이 제한돼 새벽배송 자체가 불가능하다.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정한 오프라인 영업 규제가 온라인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돼서다.

유통산업발전법 논란. 연합뉴스

유통산업발전법 논란. 연합뉴스

최근엔 이커머스 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역차별로 꼽히면서 공정위 안팎에서 규제완화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일각에선 새벽배송 시장 전망 자체를 어둡게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7년 이후 온라인 매출이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1회계연도 기준 1조원을 달성했다. 향후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기존 당일 배송인 ‘마트직송’에도 전문 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온라인 배송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라며 “당일배송의 대표주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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